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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정보

그새/그세/금새/금세 중 맞는 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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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글 아니고 규글입니다.

 

제가 고향이 경상도라서 그런지 한 번씩 무의식적으로 사투리가 나오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주위 표준어를 쓰시는 분들이 '그건 무슨 말이에요?'라고 물어보셨을 때 창피한 것은 아니지만 얼굴이 약간 붉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경상도 사투리 중 오늘의 주제인 그새/그세/금새/금세의 상황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는 아래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새/그세/금새/금세

각각 어떤 말을 하려고 했는지가 중요한데요.

'그사이 그걸 다 먹었어?'라고 표현하려고 했다면

여기서는 '그새 그걸 다 먹었어?'로 쓰이는 것이 맞습니다.

 

또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나가 버렸네!'라고 표현하려고 한다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렸네!'로 쓰이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그세와 금새는 없는 말일까요?

아닙니다. 그세와 금새는 있는 말이며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세는 금세의 경상남도 사투리, 비표준어일 뿐 틀린 말은 아닙니다.

 

금새는 물건의 값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금새(를) 치다 = 가격이 얼마 정도라고 정하다.

이렇게 쓰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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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는 그새, 금세가 맞다.

어쨌든 올바른 표기법은 그새와 금세가 맞습니다.

 

더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 그새와 금세의 예시를 더 보여드릴게요.

그새
· 그새 그는 집을 나가고 없었다.
· 그새를 못 참고 딴짓을 하고 있구나.
· 그새 나는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 없는지 검색해보고 있곤 했다.

금세
·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는데, 눈이 금세 녹아있더라구.
· 2022년도 금세 갔듯, 2023년도 금세 지나가겠지?
· 절은 세월도 금세 지나가겠지.

 

이렇게 그새와 금세의 사용을 구분해 봤습니다.

이해되셨나요?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그새는 '그사이'의 준말이고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입니다.

저는 이 두 개의 말이 너무 비슷해서, 금세를 써야 할 때는 금세를 호다닥으로 바꿔 쓰곤 합니다.

그렇게 말이 된다면 금세를 쓰고 말이 되지 않으면 그새를 쓰는 것이죠.

 

위의 예문에서 쓴 말을 예시로 들자면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는데, 눈이 금세 녹아있더라구.

→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는데, 눈이 호다닥 녹아있더라구.

이렇게 말이죠.


이해되셨나요?

 

이렇게 오늘은 그새/그세/금새/금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정리하자면, 그세는 사투리이고 금새는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니

그새와 금세만 구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구글 아니고 규글이었습니다.

다음에 더 재밌는 맞춤법 정보를 갖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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